제임스 딘(James Byron Dean,1931.2.28.~1955.9.30.)은 다시 보겠노라고 약속한 리즈 세리던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하며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한다.
배우생활을 하며 뉴욕에 사는 동안 친구인 마틴(Martin Landau)을 통해 배우 바바라 글렌(Barbara Glenn)을 소개받았다.
1. 제임스와 바바라 글렌의 만남과 편지
바바라 글렌(Barbara Glenn, 1933~2016)은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태어난 전형적인 미국인 배우였으며 그들의 관계는 길지 않았다.

이제 막 스타덤에 오른 제임스는 영화촬영으로 바바라와 긴 시간을 보낼 수 없었지만, 그들은 2년 동안 사귀었다. 가끔은 다투면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다.
그들은 바쁜 영화 촬영 스케줄로 편지를 주고받았다. 둘이 주고받은 연애편지는 2011년 경매에서 36,000달러에 팔렸다.
1954년 1월 10일 자 편지에서는 글렌에게 앙드레 지드의 부도덕주의자(The Immoralist)의 각색을 위한 리허설에 대해 이야기가 들어 있고,
필라델피아의 세인트 제임스 호텔에서 보낸 편지에는 건물 낙서가 그려져 있으며, 이 연극이 ‘아마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내용도 있다.

제임스는 앞으로의 긍정적인 배우로서의 전망과 함께 할리우드와 가까운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던 1955년 5월 7일, 그의 첫 주연작인 <에덴의 동쪽(East Of Eden)>을 촬영한 지 한 달 만에 또 다른 편지가 글렌에게 발송되었다.
그 편지에서는 글렌이 수영복 사진 촬영을 한다는 내용에 화를 내며, 값싼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때 제임스의 마음과 몸은 이미 다른 여인에게 빠져 있었을 때였다.
그리고 제임스의 마지막 편지에는 글렌에게 ‘나는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편지를 쓰지 않았다.’라고 농담을 보냈지만 관계가 끝났을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결국 제임스와 글렌의 관계는 소원해졌고, 제임스는 또 다른 여인에게 빠지게 된다. 그리고 글렌은 배우이자 감독인 마크 고든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다.
글렌의 아들이자 영화감독 키스 고든은 “어머니 글렌은 그들의 로맨스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한 적이 없지만, 나는 제임스가 어머니의 첫 번째 진지하고 성숙한 관계였다고 알고 있다.
어머니는 제임스와 이별과 화해를 반복했지만, 분명히 매우 강렬한 사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제임스와 헤어진 후에도 가끔 만나 시간을 보내는 등 그의 친구로 남아있었다”라고 말했다.

제임스딘은 바바라 글렌과의 비록 편지를 주고받는 연인관계였지만 <에덴의 동쪽>을 촬영하던 중 운명적으로 이탈리아 여배우 피에르 안젤리를 만나게 된다.
2. 에덴의 동쪽 촬영과 운명적인 피에르 안젤리와의 만남
1954년 5월 제임스 딘은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와 계약을 맺는다. 그리고 그 스튜디오에서 피에르 안젤리를 처음 만났다.
안젤리를 처음 본 제임스의 눈에는 불꽃이 튀었다. 제임스의 첫 번째 주연영화인 <에덴의 동쪽>은 아직 편집 중이었지만 23세의 잘생기고 우울한, 그리고 약간 기발한 이 청년 제임스 딘은 이미 유명 인사였으며, 이 유명 인사의 관심은 안젤리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제임스는 안젤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곧바로 산타모니카 해변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제임스는 안나와 신데렐라의 합성어인 ‘아나렐라’라고 이름을 지어주며, 사랑의 증표로 보석을 안겨 주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런 다음 재빨리 캘리포니아 해변에 있는 오두막을 피난처로 삼아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안나 마리아 피에란젤리 (Anna Maria Pierangeli, 1932 ~ 1971)는 피에르 안젤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하였으며, 이미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배우, 모델, 가수였다.

그녀는 1950년에 영화 내일은 너무 늦었다(Tomorrow Is Too Late)를 데뷔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미국 영화 테레사(Teresa, 1951)에서의 연기로 골든 글로브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이탈리아어와 영어에 능통했고, 프랑스어도 거의 유창하게 구사하는 다방면으로 다재다능한 배우였다.
다재다능한 배우일 뿐 아니라 남녀관계에 있어서도 조숙했다. 안젤리의 나이 21살 때인 1953년, 영화 <세 사랑 이야기>를 촬영하는 동안 공동 출연자인 커크 더글러스와 연애를 시작했다.
그리고 결혼을 약속하고 약혼까지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바쁜 스케줄로 한 번도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
그러던 중, 1954년 <은빛 성배>를 촬영하게 되었고 인접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에덴의 동쪽》을 촬영하고 있던 제임스 딘을 만나게 된 것이다.
둘의 사랑은 거침이 없었고 뜨거웠다. 둘은 남의눈을 의식하지 않았고 심지어 촬영장에 있는 제임스의 탈의실에서 시끄럽게 섹스하는 것이 주변 사람들에 의해 들키기도 했다.
안젤리에게 푹 빠진 제임스는 만난지 6개월 만에 안젤리에게 프로포즈 한다. 안젤리는 흔쾌히 승낙하고 결혼을 약속했다. 둘이 사랑에 빠진 속도에 비하면 프러포즈가 늦은 감이 있다.

제임스는 안젤리에 대해 “안젤리의 모든 것, 특히 그녀의 영혼은 아름답다. 그녀는 모든 것을 쏟아 낼 필요가 없다. 그녀 자체로 훌륭하다. 안젤리는 보기 드문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다”라며 극찬한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이 이렇게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이틀 후 안젤리는 어머니에게 이 소식을 전한 후 딘에게 돌아와 그에게 충격적인 말을 전한다. 그녀의 충격적인 말은 무엇이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