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 하이든의 연인(1/2), 마리아 안나 켈러, 루이지아 폴첼리

요제프 하이든의 연인, 마리아 안나켈러, 루이지아 폴첼리(1/2)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 3. 31 ~ 1809. 3. 31)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로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린다. 오스트리아의 동쪽 로라우(Rohrau)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음악을 좋아하는 마차 수리공이며, 요제프는 12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6세 때 음악의 재능을 인정받고 수양아버지의 집에 맡겨져 음악교육을 받게 된다.

하이든은 키가 작고,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아 얼굴에는 흉터가 있었다. 그리고 폴립이라는 콧병으로 코가 기형으로 변해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러나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어린 나이에 궁정의 귀족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오케스트라의 카펠마이스터로 재직하며 재정적 안정을 얻었다. 재정적 안정을 얻자 사윗감으로 인기가 좋았다.

장인의 제안으로 사랑하는 여인 대신 그녀의 언니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그 결혼은 불행한 결혼생활의 시작이었고 하이든은 새로운 연인을 찾기 시작한다.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로맨스, 그의 연애사를 들여다보자

1.하이든과 마리아 안나 켈러의 만남과 결혼

요제프 하이든과 마리아 안나 켈러(Maria Anna Keller, 1729-1800)는 1760년에 결혼했다. 그의 아내 마리아 안나 테레지아 켈러는 하이든이 이전에 사랑에 빠졌던 테레즈의 언니였다.

그해 11월 어느 날 그는 어릴 때부터 그가 성가대원으로 활동했던 비엔나의 성 슈테판 대성당에서 마리아 안나 켈러와 결혼했다.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행복했던 세월이 그의 앞에 펼쳐져 있는 것 같았을 것이다.

마리아 안나 켈러의 초상

그의 아내 마리아 안나는 가발 제작자 요한 켈러(Johann Keller)의 딸이었는데, 그의 오빠는 하이든을 켈러 가문에 소개해 주었다.

그러나 마리아 안나는 하이든의 시선을 빼앗은 여인이 아니었다.

하이든이 피아노를 가르쳤고 사랑에 빠진 소녀는 그의 동생 테레즈였다. 그러나 테레즈는 이미 가족들로부터 수도원 생활을 위해 선택되었던 딸이었고 결국 수녀원에 들어가 수녀가 되었다.

하이든은 좌절했다. 그러나 그녀들의 아버지 요한 켈러는 잘 나가는 하이든을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사윗감이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테레즈의 언니 마리아 안나와 결혼하게 하는 것이었다.

하이든은 요한 켈러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안나의 어머니 켈러여사의 권유에 더해 주변 지인들의 끊임없는 권유에 못 이겨 결혼을 승낙하고 만다.

1760년 11월 26일 수요일은 요제프 하이든에게 행복한 날이었을 것이다. 그의 나이 28세에 이미 모르진(Morzin) 백작이 운영하는 오케스트라의 카펠마이스터(음악감독)로 일하면서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최근에 그가 작곡한 104개의 교향곡 중 첫 번째 교향곡을 완성했다.

그러나 그날의 결혼은 두 사람 간의 불행한 결혼 생활의 시작이었다.

2. 하이든의 아내 마리아 안나 켈러의 성격과 부족한 음악적 소양

그들의 결혼은 행복하지 않았으며, 그들은 아이도 낳지 못했다. 하이든은 그의 아내를 “지옥의 짐승”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마리아는 음악에 대한 기본 소양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하이든의 음악에 대한 공감 능력도 부족했다.

그녀는 ‘비우호적이고 횡포하는 성격’을 가졌다고 하이든의 친구이자 전기 작가인 게오르크 아우구스트 그리징거(Georg August Griesinger)가 표현할 정도였다.

마리아는 검소한 사람이었지만, 종교적으로 고집쟁이였다. 그리고 음악가인 남편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 심지어 남편의 음악 원고를 이용해 과자 깡통에 줄을 긋거나, 본인의 머리를 곱슬곱슬하게 만드는데 이용하기도 했다.

그들의 사이가 이렇게 좋지 않았지만 이혼할 수 없었다. 18세기 비엔나의 가톨릭 신자 부부로서 카톨릭 교리상 이혼을 받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마리아 안나가 1800년에 사망할 때까지 불행하지만 공식적으로 결혼한 상태를 유지했다.

아내 마리아와 사이가 이렇게 까지 안좋을 때 하이든에게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가 사랑으로 다가왔다.

하이든은 하이든을 후원하던 모르진 백작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1761년 헝가리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오케스트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에스테르하지의 왕자 폴 안톤(니콜라우스 1세)으로부터 신임을 얻어 1766년부터는 오케스트라의 책임자인 카펠마이스터 (Kapellmeister)로 승격되어 음악감독을 맡고 있었다.

이로부터 3년 후인 1769년, 19세의 아리따운 메조소프라노 루이지아 폴첼리를 만나 발탁하게 된 것이다.

3.하이든과 루이지아 폴첼리의 만남

루이지아 폴첼리(Luigia Polzelli, 1760 – 1830)는 이탈리아 출신의 메조소프라노였다. 그리고 그의 남편 안토니오와 함께 에스테르하지 궁정 악단과 2년 계약을 맺고 악단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루이지아의 미모와 청순함과 요염함에 끌린 하이든은 루이지아에 빠져들었고 루이지아는 수년 동안 하이든의 연인이 되었다.

루이지아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루이지아 모레스키(Luigia Moreschi)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그녀는 1779년 안토니오 폴첼리(Antonio Polzelli)와 결혼했다.

루이지아는 결혼 후 남편 안토니오와 함께 에스테르하지 궁정에서 악단의 일을 했다. 안토니오는 바리올리스트로 루이지아는 메조소프라노 가수로 활동했다.

루이지아 포첼리

당시 루이지아는 꽃다운 열아홉 살이었다. 그러나 폴첼리 부부는 음악적으로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유능한 악단단원이 아닌 것은 금방 밝혀지게 된다.

그녀의 남편 안토니오도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게다가 그는 결핵을 앓고 있어서 오래 살기에도 문제가 있었다.

당시 왕자였던 니콜라우스 1세는 성악에 정통한 수준 높은 오페라의 전문감정가였으며, 루이지아의 평범함과 안토니오의 연주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채용한 지 1년이 지난 후 그들을 해고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때 루이지아가 당시 48세였던 하이든의 연인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이든은 결혼 초기부터 아내와 매우 나쁜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왕자는 하이든을 동정했다.

그리고 카펠마이스터로서 하이든의 공로를 대단히 소중히 여겼던 니콜라스 왕자는 폴첼리 부부를 계속 악단단원으로서 인정하고 해고하는 것을 보류했다.

하이든의 평론가인 로즈메리 휴즈는 하이든과 루이지아 두 사람의 관계를 평가하면서, “두 사람 모두 결혼을 원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모두 가톨릭 신자였으며 교리에 따라 각자의 배우자가 사망할 때까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4.하이든에 대한 루이지아의 음악적 영향

루이지아 폴첼리라는 여인과의 감성적 교류는 하이든의 음악적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루이지아의 음악적 재능은 하이든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오케스트라에서 카펠마이스터로서의 하이든이 맡은 일의 중요한 부분은 다른 작곡가들의 오페라를 성공적으로 공연하는 것이었다.

하이든은 루이지아의 음악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만나는 기간 내내 많은 과외 수업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했고, 다른 단원 몰래 그녀의 단점을 가려주고자 노력했다.

루이지아에게 할당된 아리아가 그녀가 부르기에는 너무 어려웠을 때, 하이든은 그녀가 부르기 쉽게 삽입되는 아리아를 다시 작곡하여 연주에서 원곡을 대체하기도 했다. 이렇게 쉽게 편곡된 아리아는 다섯 곡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루이지아 폴젤리의 초상화

그러나 가려주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녀는 어려운 부분들에 있어서는 음악적 습득능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이든이 루이지아가 실력의 한계를 드러내지 않고 무대에 머물게 한 방법이었을 수도 있지만, 실력의 한계를 보이는 루이지아에게 중요한 배역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리고 제한된 역할 만을 맡겼다.

하이든은 상당한 수의 오페라를 직접 썼지만, 루이지아 폴첼리에게 배역을 부여한 것은 단 두 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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